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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4133_구조와 인식 - 힌두 카스트와 의례의 양상 (비나다스 저) (해외배송 가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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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서적 4133_구조와 인식 - 힌두 카스트와 의례의 양상 (비나다스 저)

저자 : 비나다스
역자 : 김경학
출판사 : 한국문화사
발행일 : 2013. 10. 25
페이지수/크기 : 310쪽 / 162 * 231 mm
ISBN_9788968170713(8968170711)

[책소개]
『구조와 인식: 힌두 카스트와 의례의 양상』은 힌두와 힌두 사회가 카스트와 의례에 부여한 개념적 질서를 파악할 목적으로, 힌두 집단의식의 완결된 산물로서 문헌을, 그 중에서도 '다르마란야 푸라나'와 그리히야 수트라'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독자들이 연구 대상 사회의 인지적 관점이 반영된 텍스트 분석이 인류학적 연구에서 지닌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출판사 서평]

■ 책소개

힌두 신화와 의례 및 사회를 전공하는 사람에게 필독서(Religious Study, London)

비나 다스는 푸라나와 수트라 문헌의 일부 신화를 검토한 자료를 이용하는 독보적인 연구 방식으로 사회학 연구에 새로운 차원을 추가하였다.(Journal of Religious Study, Patiala)

명쾌한 이 저서는 독자가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넘쳐나고 있으며, 해박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예리한 분석력이 인상적이다.(Spectra of Anthropological Progress, Delhi)

비나 다스의 책은 힌두 사회와 문화의 양상을 이해하고 뒤르켐과 그 이후 학자들이 발전시킨 사고에 관한 사회학적 범주를 정교화 시키는 데 기여한다.(Indian Quarterly, Del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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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대상 사회가 스스로를 인식하는 방식
그 집단의식의 완결된 산물로서의 텍스트
인류학적 연구에서 텍스트 분석이 지닌 중요성

지금까지 산스크리트 원전은 ‘문헌적 관점’에서 힌두와 힌두 사회를 이해하려는 인도학 학자들의 전유물로 간주되어 왔다. 『구조와 인식: 힌두 카스트와 의례의 양상』의 저자 비나 다스는 관찰 가능한 자료, 특히 행위에 대한 현장조사뿐 아니라 조사 대상인 원주민이 스스로의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에도 인류학적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힌두와 힌두 사회가 카스트와 의례에 부여한 개념적 질서를 파악할 목적으로, 『구조와 인식: 힌두 카스트와 의례의 양상』은 힌두 집단의식의 완결된 산물로서 문헌을, 그중에서도 ‘다르마란야 푸라나’와 ‘그리히야 수트라’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구조와 인식: 힌두 카스트와 의례의 양상』이 인류학적 연구의 지평을 인도학 영역까지 확장했다고 호평 받은 이유이다. 이 책은 1977년 초판이 출판되자마자 인도 사회학 발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저서 중 하나로 평가받았으며, 인도 사회학과 인류학 분야에서 탁월한 저서에 주는 영예로운 ‘구례 학술상’(G. S. Ghurye Award)에 선정되었다. 독자들은 『구조와 인식: 힌두 카스트와 의례의 양상』을 통해 연구 대상 사회의 인지적 관점이 반영된 텍스트 분석이 인류학적 연구에서 지닌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다.

힌두교와 힌두 카스트를 구성하는 범주와 개념적 질서, 이를 작동하는 원리

『구조와 인식: 힌두 카스트와 의례의 양상』은 힌두 신화집인 ‘다르마란야 푸라나’에 실린 신화들을 전체적 맥락 속에서 고려할 뿐 아니라 브라만과 산야시 범주의 매개적 역할에도 관심을 둔다. 힌두 카스트(바르나)와 하위 카스트(자티)를 단순 위계적 질서로 파악한 대다수의 연구들과는 달리, 비나 다스는 힌두 카스트가 힌두교의 개념적 질서 안에서 범주들 간의 관계의 산물임을 강조한다. 가정에서 수행되는 의례를 중심으로 편찬된 ‘그리히야 수트라’를 분석하면서 비나 다스는 가정의례에서 방위와 공간을 인식하는 방식과 거기에 담긴 상징을 살핀다. 아울러 오른쪽과 왼쪽의 대조에 부여해온 기존의 성과 속, 정과 부정의 상징성이 힌두사회에서는 ‘삶과 연관된 성’과 ‘죽음과 연관된 성’으로 인식됨을 보여준다. 『구조와 인식: 힌두 카스트와 의례의 양상』은 이들 신화와 의례에서 개념적 질서와 이를 작동하는 원리를 파악하고, 그 질서와 원리를 구성하는 범주적 단어의 모순을 통해 생명력과 역동성을 드러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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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특정 범주적 용어에 대해 외부로 드러난 모든 개별 의미에는 감추어진 보석으로 구성된 일종의 표출되지 않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산스크리트 시론(詩論)에 따르면 모든 단어는 자신만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 단어들의 범주를 분석함으로써, 이들 단어가 자체의 생명력뿐만 아니라 생생히 재현될 수 있는 의미의 총체성으로부터 분출되는 역동성으로 힘차게 고동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에필로그 중에서

■ 해제 중에서

『구조와 인식: 힌두 카스트와 의례의 양상』 방법론

비나 다스의 기본적인 분석 시각은 지극히 구조주의적이다. 신화에 대한 구조주의적 분석을 통해 힌두교의 개념적 질서와 여기에 작동하는 기본적인 원리가 규명된다. 구조주의 인류학자들의 연구방법론으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지만, 비나 다스만의 일부 분석 방식도 발견된다.

1) 전체성

비나 다스는 다르마란야 푸라나 산스크리트로 쓰인 원전을 분석하면서, 개별 신화와 그 내용의 개별적인 요소보다 본문에서 나오는 6개의 신화를 전체적인 맥락 속에 놓고 힌두교의 개념적 질서를 찾고 있다. 다음으로 힌두교적 개념적 질서 속에서 특정 지역의 카스트의 세분화가 분석된다. 원전을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 이용하는 뒤몽과는 달리, 비나 다스는 신화들을 하나로 놓고 전체를 보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신화 간의 일련의 통합적 배열로부터 주요 계열적 단위, 예컨대 브라만 창조, 바니카(세대주)의 창조, 브라만과 산야시와의 관계, 왕의 등장과 브라만의 재정의, 자이나교를 이단으로 정의하는 내용이 발굴된다. 이러한 배열은 다르마란야 푸라나뿐만 아니라 푸라나 대부분의 구조적 특성인데, 이 신화들의 의미는 신화를 전체적으로 놓고 분석할 때 제대로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푸라나는 세상의 창조, 왕권의 등장, 다르마 추락, ‘칼리유가’(Kaliyuga)의 새로운 행동강령의 설정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칼리유가에서 지켜야 할 행동강령의 준수 여부에 따라 바르나 내의 자티가 다양하게 분화된다. 이러한 세분화는 지역성, 혈통, 의례집단 등의 원칙을 토대로 일어난다. 통합적 배열뿐만 아니라 계열적 축을 따라 신화들로부터 일련의 범주화와 구조적 대립 관계, 즉 브라만/세대주, 산야시/브라만/왕/세대주, 타고난 종교적 장점 소유자인 브라만/세속적 장점 소유자 왕, 타고난 종교적 장점 소유자 브라만/획득한 종교적 장점 소유자 산야시 등의 다양한 범주 간의 구조적 대립관계가 발견된다.

2) 매개항의 다양한 역할

인도 사회의 구조적 원리를 정결과 오염(purity-pollution)의 이항적 대립으로 분석하고자 했던 뒤몽은 정결과 오염을 기초로 형성되는 이항적 대립을 통해 바르나의 위계를 파악했다. 그러나 비나 다스는 힌두 신화와 의례의 구조적 분석을 위해, 단순한 이항적 대립보다 ‘제3의 잠재적 용어’라는 매개항의 도입과 이들 간의 ‘삼자 범주화’를 시도했다. 사실 뒤몽은 브라만과 왕 간의 위계를 설명하기 위해, ‘종교적 권위를 지닌 브라만’ vs ‘세속적 권력을 지닌 왕’의 등식을 세우고, 전자인 브라만이 우위에 있는 것이 인도사회의 바르나 위계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비나 다스는 브라만다움의 ‘의미론적 영역’을 명확히 기술하고 이해하려면 금욕주의를 실천하는 ‘산야시’라는 제3의 잠재적 범주 또는 매개항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즉 ‘브라만 vs 왕의 관계’, ‘왕 vs 산야시의 관계’, 마지막으로 ‘이 두 관계 간의 관계’를 분석하면, 힌두교의 개념적 질서 속에 위치한 브라만의 속성이 분명히 드러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브라만이 처음에는 왕이 주는 선물을 수용하지 않는데, 이는 산야시의 특성 일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후일 자신들의 세속적인 필요에 따라 왕의 선물을 받고 왕의 희생제의를 집전해 줌으로써 브라만과 왕과의 관계에 변화가 생기며, 동시에 자신들의 산야시적 속성이 위협을 받는다.

『구조와 인식』 전체에 걸쳐 매개항의 역할은 실로 중요하다. 브라만 범주는 산야시라는 매개항을 통해 그 특성이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브라만은 ‘타고난 종교적 장점’을 지녔다는 점에서 성과 속의 중간 지점에 있다. 브라만은 금욕주의 실천가인 산야시의 일부 속성을 가지는 동시에, 이 세상의 것에 안주하는 바니카/슈드라와 같은 세대주의 속성도 지닌다. 이처럼 산야시라는 매개항 때문에 브라만의 모호한 성격이 잘 드러난다. 브라만 범주의 모호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왕을 포함해 자신보다 낮은 바르나의 선물과 음식으로부터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자신의 정결함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성직자라는 자신의 지위 때문에 그는 낮은 바르나의 의례적 서비스 요청에도 응답해야 하는 모호한 지위에 서 있다. 이는 브라만이 처해 있는 역설적 상황인 셈이다. 이러한 역설적 상황을 설명하는데 ‘기세적 이상’(棄世的 理想)을 지향하는 산야시라는 제3의 매개항과의 브라만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비나 다스는 뒤몽의 이항적 대립에 의한 구조적 분석이 지닌 최대의 약점은 브라만처럼 특정 바르나가 처한 특수한 긴장 관계에 주목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3) 리미날리티

비나 다스는 터너, 더글라스, 반 게넵 등이 강조한 리미날적(liminal) 상황이 종교적 사고의 중요한 대상이 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힌두교에서의 부정(impurity)에 대한 상징주의를 이해하려면 리미날리티(Liminality)의 상징적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범주 밖에 있어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것’(betwixt and between)들은 위험하고 부정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을 상징한다. 리미날적 상황은 모호함, 전도, 모순성, 반구조(anti-structure) 등을 상징하는데, 오히려 이런 범주에 속하는 용어나 범주는 풍부한 생명력과 역동성으로 그 설명력을 크게 높이게 된다.

힌두 죽음의례에서 상주는 리미날 상황에 있으며, 죽은 자의 귀신, 즉 ‘프레타’(preta)도 동일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처럼 리미날 상황에 있는 상주와 프레타는 적절한 금기를 준수하거나 적합한 의례적 과정을 통해 그 위험과 부정이 순화되어야 한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상주에게 요구되는 다양한 금기, 예컨대 면도, 머리 빗질, 신발 착용 등의 금지와 바닥에서 자야 하는 것 등이 금욕주의자인 ‘산야시’가 지켜야 할 금기와 유사하다는 점이다. 이는 상주와 산야시가 정상적인 사회구조 밖에 있는 리미날적 지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이해된다.

이러한 모호함의 풍부한 설명력은 브라만, 왕, 산야시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특별한 힘을 가진다는 믿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이들이 힌두교 개념적 질서에서 차지하는 구조적 위치가 모호한 점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즉 이 지위에 있는 사람들 내부에는 ‘성’과 ‘속’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것’과 ‘우주적인 것’의 대립되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마치 두 개의 방 사이의 문턱에 올라와 있는 리미날적 상황에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브라만은 지상의 신으로 지칭되어 우주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을 연결하고, 왕은 세속적 권력을 소유하면서도 그 속에 비슈누의 속성 일부를 지닌 ‘신적인 요소’를 담고 있으며, 수도자인 산야시는 정신적 깨달음으로부터 본질적인 에너지를 통해 사회적인 것과 우주적인 것을 통제하고 있다고 간주된다. 이처럼 힌두교 개념적 질서 내에서 이 범주들은 ‘사회적인 것’(세속적인 것)과 ‘우주적인 것’(성스러운 것)을 결합하는 지점에 있어서 위협적일 수도 있지만, 힌두교적 개념에서는 오히려 사회적 질서가 성스러운 우주적 질서로 통합되게 하는 힘을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 옮긴이의 말

이 책의 저자 비나 다스는 학부부터 박사학위 수여까지 인도 델리 대학교에서 수학한 인도 ‘토종’ 인류학자이다. 본 번역서 『구조와 인식: 힌두 카스트와 의례의 양상』은 산스크리트 원전을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에 힌두 공간의 상징성에 관한 몇 편의 논문이 토대가 되어 출판된 단행본이다. 이 책은 인류학자라면 ‘기정사실’로 여기곤 하는 특정 지역에 대한 현지조사 자료가 아닌, 산스크리트 원전과 일부 인류학적 기존 연구물을 이용한 모노그라프 연구이다. 저자가 서문과 본문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인도사회에 관한 인류학적 현장연구물이 쏟아져 나오던 1960~1970년대의 학문적 풍토에 비추어보면, ‘문헌적 관점’에 서 있는 이 책의 연구방법은 상당히 ‘낯선’ 것이었다.

옮긴이는 인도사회에 대한 연구를 1989년에 시작했고, 당시 필독서들이라고 소개받은 책들은 스리니바스를 비롯한 베일리, 메이어와 같은 저명한 인류학자들이 현지조사 자료를 이용해 카스트, 친족, 종교에 관한 사회?문화적 현상들을 규명했던 일종의 인류학 민족지였다. 또한 산스크리트 문헌과 현지조사 자료를 토대로 하면서도 힌두 카스트를 관념과 가치로 이해하고자 한 구조주의 인류학자 뒤몽의 ‘위계적 인간’도 빼놓을 수 없는 필독서였다.

당시 인류학적 현지조사에 대한 일종의 ‘맹신’ 수준에 있었던 옮긴이에게 산스크리트로 쓰인 원전을 분석한 비나 다스의 『구조와 인식』은 크게 매력적인 책이 아니었던 것 같다. 박사논문을 위한 장기적인 현지조사를 1991~1992년에 걸쳐 인도 북부 마디야 프라데시의 농촌 마을에서 수행하면서, 많은 종류의 통과의례와 세시의례를 참여 관찰할 수 있었다. 마을 주민은 의례들에서 왼쪽과 오른쪽뿐만 아니라 동서남북의 방위를 지켜가며 의례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런 의미에 대해 질문하면 ‘늘 그렇게 해왔다.’ 또는 ‘선친들이 그랬으니 우리도 이렇게 한다.’는 대답이 일반적이었다. 거의 모든 마을 사람들, 심지어 브라만 사제조차 자신들이 행하는 의례에서 좌우 측면과 기본 방위 및 특정 방향으로 이동하는 행위에 대해 만족할 만한 설명을 하지 못했지만, 그들의 설명에는 ‘나름’ 일관성도 발견되었다.

문헌 연구를 강조하는 인도학 학자들은 산스크리트로 쓰여 있는 힌두 원전들에 인도사회에 대한 ‘진짜’ 지식이 들어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산스크리트를 모르는 농민의 의례에는 잘못된 것이 많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인류학자들은 ‘문헌’에만 의존하는 인도학 학자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인류학자들은 현장에서 관찰 가능한 행위자들의 의례적 행위와 행위에 부여하는 의미를 그들의 시각에서 분석할 것을 강조한다.

이 책의 본문에서 스리니바스는 힌두 농민의 비산스크리트 의례 역시 산스크리트 힌두교에 통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저자인 비나 다스는 경전에 쓰여 있는 산스크리트 힌두교가 농민들의 힌두교에 그대로 재현될 수는 없지만, 이들의 힌두교 의례에 산스크리트 힌두교의 구조적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비나 다스는 힌두의 의례적 행위를 적절히 이해하는 방법들로 인지인류학적 연구 방법 외에도, 산스크리트로 쓰인 원전과 같은 문헌들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 대상사회의 일련의 집합의식의 완결물인 산스크리트 신화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개념적 질서에 내재된 원리를 추출함으로써, 산스크리트 힌두교와 비산스크리트 힌두교를 연결지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옮긴이는 인도 농촌 마을에 대한 현지조사를 마치고 수집된 현지조사 자료를 토대로 농민의례, 특히 죽음의례에 대한 자료를 해석하고자 했다. 이 무렵 다시 읽을 수밖에 없었던 책이 비나 다스의 『구조와 인식』이었다. 금기와 오염의 관념, 측면과 기본 방위의 상징성, ‘삶과 관련된 성’과 ‘죽음과 관련된 성’의 이분화 등, 비나 다스의 주장들을 토대로 현지조사로 수집된 자료를 해석하고자 했고, 이를 토대로 ‘어설프게’ 탈고한 글이 1995년의 『한국문화인류학』에 실린 ?힌두의례와 공간의 상징성?이었다.

2011년 한국연구재단이 공고한 명저번역사업 도서 목록에서 『구조와 인식』을 발견하고, 번역지원서를 제출할지 잠시 망설여졌다. 한 번 읽긴 했지만, 이 책이 ‘다르마란야 푸라나’(Dharmaranya Purana)와 ‘그리히야 수트라’(Grihya Sutra)라는 산스크리트로 쓰인 두 개의 원전에 대한 분석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는 것에 다소 자신감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산스크리트 전공자도 아닌 문외한이 산스크리트 원전을 이용한 연구물을 제대로 번역할 수 있을까 주저되었다. 그러나 산스크리트 문학 전공자가 아닌 인류학과 사회학 전공자조차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저자가 산스크리트 어휘를 로마자로 표기하고 있으며, 아직 ‘턱없이’ 부족하지만 지난 20여 년 이상을 인도사회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는 ‘얄팍한’ 자신감에 기대어 이 책을 번역하기로 결정했다. 번역하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종교, 철학, 사상과 관련된 일부 익숙지 않은 산스크리트 어휘들은 관련 전공자의 조언과 문헌연구를 통해 적절히 번역하고자 노력했다. 분량이 많지 않은 단행본이지만 저자인 비나 다스는 책 속에 힌두교와 불교 등의 원전들뿐만 아니라, 카스트와 의례에 관한 기존 사회과학적 논의들을 광범위하게 동원하여 자신의 논지를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번역하는 과정에서 힌두 카스트와 의례에 관한 주요 논의들을 접할 수 있게 되어, 번역하는 일이 인도사회에 관한 공부를 하게 되는 뜻하지 않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인도사회를 전공하지 않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까 싶어 필요한 곳에 역자 각주를 달았다. 아직 인도사회에 대한 지식이 일천하여 각주에 한정된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는 점을 널리 양해해 주시기 부탁드린다. 되도록 오류를 줄이고자 노력했으나, 오류들이 발견된다면 이 모든 것은 옮긴이의 잘못이라 생각한다.

[목차]
■ 제2판 서문
■ 초판 서문
■ 음역에 관한 일러두기
■ 해제

01 서론
02 브라만, 왕, 산야시 범주에 관하여
03 자티에 관하여
04 공간의 개념
05 힌두교의 성과 속
에필로그

■ 부록 1
■ 부록 2
■ 옮긴이의 말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저자소개]
저자 : 비나 다스

저자 비나 다스는 인도 출신 인류학자로 인도 델리 대학교의 인드라프라스타 대학에서 수학하고, 1970년 델리 대학교 경제학 대학 사회학과에서 스리니바스 교수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6년~2000년까지 인도 델리 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0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인류학과로 자리를 옮긴 후 현재까지 동 대학의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스의 첫 번째 저서는 본 역서인 『구조와 인식: 힌두 카스트와 의례의 양상』(1977)이다. 1990년대 이후 비나 다스의 연구 주제는 종파 폭력, 여성 운동, 젠더, 의료 인류학, 탈식민주의, 후기 구조주의 인류학과 관련된다. 비나 다스의 주요 저서는 『폭력의 거울: 남아시아의 공동체, 폭동, 생존자』(Mirrors of Violence: Communities, Riots and Survivors in South Asia, 1990), 『사회적 고통: 폭력과 주체성』(Social Suffering: Violence and Subjectivity, 1996), 『삶과 언어들: 폭력과 일상으로의 엄습』(Life and Words: Violence and Descent into the Ordinary, 2007) 등이 있다.
역자 : 김경학
역자 김경학은 인도 자와할랄 네루대학교에서 사회정치적 지배와 분절: 북부 마디야 프라데시 마을의 집단 역동학 민족지(Socio-Political Dominance and Segmentation: An Ethnography of Group Dynamics in a Village of Northern Madhya Pradesh)라는 제하의 논문으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5년부터 전남대학교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도 농촌사회에서 카스트와 의례를 주제로 인류학 현지조사를 수행하였으며, 2001년 이후에는 해외 인도인 사회를 대상으로 국제이주, 초국가주의, 디아스포라 등을 주제로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에는 『인도문화와 카스트구조』, 『국제이주와 인도인 디아스포라』, 『터번의 문화정치: 시크 의 초국가적 민족주의』, 『글로벌 시대의 인도사회』 외 다수 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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