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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3374_정선 디가니까야 (이중표 저) (해외배송 가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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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서적 3374_정선 디가니까야

저자 : 이종표(역해)
출판사 : 전남대학교출판부
발행일 : 2014. 01. 20
페이지수/크기 : 420쪽 | 160 * 233 mm
ISBN-10 : 8968490724 | ISBN-13 : 9788968490729

[책소개]
『디가 니까야』는 34개의 경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인도사상과 불교사상, 불교의 수행법을 잘 보여주는 12개의 경을 선정하여 번역하고 주석과 해설을 덧붙였다. 붓다 당시의 다양한 인도사상과 풍습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되어 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최근 전재성 박사와 각묵 스님에 의해 『디가 니까야』를 비롯하여 [5부 니까야]의 번역본이 출간되었다. [니까야]의 번역을 위해 애쓰신 전재성 박사와 각묵 스님의 노고를 누구보다 높이 평가한다. 그럼에도 필자의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과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번역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두 분이 이룩한 성과에 필자의 힘을 보태고자 감히 나섰다.
『디가 니까야』의 주된 특징은 붓다가 제자들에게 길게 설법한 내용과 당시의 사상가들과 나눈 긴 대화와 토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붓다 당시의 다양한 인도사상과 풍습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뿐만 아니라 불교교리와 수행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불교사상과 수행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디가 니까야』에는 34개의 경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책에서는 당시의 인도사상과 불교사상, 그리고 불교의 수행법을 잘 보여주는 12개의 경을 선정하여 번역하고, 주석과 해설을 덧붙였다.
필자의 번역은 철학적 관점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아비달마 주석에 의존하는 번역이나 종교적 관점에서 이루어진 번역과 차이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근본불교에 대한 철학적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1. 범망경(梵網經)
[1. Brahmaj?la Sutta]

해제
브라마잘라(Brahmajala)는 범천(梵天)을 의미하는 브라마(Brahma)와 그물을 의미하는 잘라(jala)의 합성어로서, ‘범천의 그물’이라는 뜻이다. 범천에는 큰 그물이 있다고 한다. 그 그물은 어떤 것도 빠져나갈 수 없다고 한다. 붓다는 이 경에서 세상의 모든 사견(邪見)을 빠짐없이 걷어 내고 있다. 그래서 이 경을 [브라마잘라(Brahmajala)]라고 부른다.
이 경은 붓다의 진면목이 윤리적 측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붓다가 깨달은 진리에 있다는 것을 천명한다. 물론 도덕적인 계율을 철저하게 실천하는 붓다는 윤리적인 측면에서 존중받고, 찬탄 받아 마땅한 분이다. 그러나 그것이 붓다의 진면목은 아니다. 붓다는 범부들은 알기 어려운 심오한 진리를 깨달아 가르쳤다. 붓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찬탄 받아야 할 점은 자신이 깨달아 가르친 진리라는 것을 이 경에서 강조하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종교와 사상은 이 세계와 자아(自我)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나와 세계는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기독교에서는 신이 창조했다고 이야기하고, 과학자들은 본래부터 존재하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실체인 원자가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혹자는 우리의 진정한 자아는 죽지 않고 영원히 존재한다고 이야기하고, 혹자는 죽으면 흔적 없이 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이 세계는 끝없이 넓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이 세계는 공간적으로 유한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어떤 주장이 진실인가?
붓다는 세계와 자아에 대한 세상의 모든 주장들이 사실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억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본래부터 존재하는 실체가 있어서 그것이 영원히 존재한다는 주장이든, 모든 존재는 일시적으로 존재한다는 주장이든, 자아가 영원히 존재한다는 주장이든, 자아는 죽음과 함께 사라진다는 주장이든, 붓다가 보기에는 모두가 억측일 뿐이다.
그렇다면 붓다는 무엇을 주장하는가?
붓다는 이런 문제의 해체를 주장한다. 물음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붓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이들 견해의 근거는 어떻게 이해된 것인지, 어떻게 취착된 것인지, 어디로 가는 것인지,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지를 분명하게 안다.”
그렇다면 붓다가 알고 있다는 이런 주장들의 근거는 무엇인가? 붓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비구들이여, 과거에 대하여, 미래에 대하여,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 억측을 하는 사문과 바라문들이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 예순 두 가지 근거를 가지고 여러 가지 허망한 이론들을 주장하는 것은 또한 촉(觸;phassa) 때문이다. ......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 억측을 하는 사문과 바라문들이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 예순 두 가지 근거를 가지고 여러 가지 허망한 이론들을 주장하는 것은 모두 육촉입처(六觸入處)로 거듭 접촉하여 지각한 것이다. 그들에게 수(受)로 인하여 애(愛)가, 애로 인하여 취(取)가, 취로 인하여 유(有)가, 유로 인하여 생(生)이, 생으로 인하여 노사(老死), 우비고뇌(憂悲苦惱)가 생긴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육촉입처의 집(集)과 그것의 소멸(滅), 그것이 주는 즐거움(味)과 재앙(患), 그것으로부터 벗어남(出離)을 여실하게 안다면, 이 비구는 이 모든 것보다 수승한 것을 아는 것이다.”
이 경에서 촉(觸)은 모든 허망한 이론의 근거이며, 생사(生死)와 고통의 근원이다. 그렇다면 촉(觸)은 무엇인가? 이 경에서는 언급되지 않고 있지만, 12연기(緣起)에 의하면 촉(觸)은 무명(無明)에서 연기한 것이다. 즉 무지의 상태(無明)에서 살아가면서(行) 형성된 의식(識)으로 대상을 이름과 형태(名色)로 분별하는 감각적 지각(六入處)으로 대상을 접촉하는 것이 촉(觸)이다. 붓다는 이 경에서 모든 허망한 이론과 중생들의 괴로움은 이와 같은 촉(觸)에서 연기(緣起)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붓다는 무지의 상태로 살아가는 중생들의 삶에서 허망한 이론과 괴로움이 연기(緣起)한다고 가르친 것이다.
창조론을 주장하는 기독교 『성경』은 창세기로 시작된다. 태초에 조물주가 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불교에서는 어떻게 이야기하는가? 이 경에 그 답이 있다. 중생들이 문제 삼고 있는 자아와 세계는 무지한 중생들이 일으킨 분별이며 망상이다. 그 망상과 분별이 일어나는 출발점이 촉(觸)이다. 이것을 안다면 우리는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 세계는 누가 만들었는가?’ ‘나와 세계는 영원한가, 일시적인가?’ ‘이 세계는 유한한가, 무한한가?’ 등의 문제, 즉 붓다가 무기(無記)로 판단을 거부했던 문제들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이 경이 『디가 니까야(Digha-Nikaya)』의 서두에 자리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된다. 기독교가 우리는 조물주에 의해 창조된 존재라는 믿음에서 시작하는 종교라면, 불교는 우리가 분별하는 자아와 세계는 무지한 삶에서 비롯된 망상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서 출발한다. 따라서 이 경은 불교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1.1. 이와 같이 나는 들었습니다.
한때 세존께서 500명의 큰 비구 승가(僧伽)와 함께 라자가하(R?jagaha)에서 나란다(N??anda)로 가는 긴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편력수행자 쑤삐야(Suppiya)도 젊은 제자 브라마닷따(Brahmadatta)와 함께 라자가하에서 나란다로 가는 긴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편력수행자 쑤삐야는 갖가지로 부처님을 비난하고, 가르침을 비난하고, 승가를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제자 브라마닷따는 갖가지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가르침을 찬탄하고, 승가를 찬탄했습니다. 이와 같이 스승과 제자, 그들 두 사람은 서로 상반된 말을 하며 세존과 비구 승가의 뒤를 따라왔습니다.
1.2. 그때 세존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왕성(王城) 안에 있는 망고 숲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편력수행자 쑤삐야도 그의 젊은 제자 브라마닷따와 함께 망고 숲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도 편력수행자 쑤삐야는 갖가지로 부처님을 비난하고, 가르침을 비난하고, 승가를 비난했으며, 그의 젊은 제자 브라마닷따는 갖가지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가르침을 찬탄하고, 승가를 찬탄했습니다. 이와 같이 스승과 제자, 그들 두 사람은 서로 상반된 말을 하며 세존과 비구 승가의 뒤를 따라왔습니다.
1.3. 밤이 지나서, 이른 아침에 일어난 여러 비구들은 강당(講堂)에 모여 앉아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법우들이여, 놀랍습니다. 법우들이여, 희유합니다. 세존께서는 다 아시고, 다 보시고, 바른 깨달음을 이루신 아라한이며, 중생들의 갖가지 생각을 잘 통찰하십니다. 그런데 저 편력 수행자 쑤삐야는 갖가지로 부처님을 비난하고, 가르침을 비난하고, 승가를 비난하며, 그의 젊은 제자 브라마닷따는 갖가지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가르침을 찬탄하고, 승가를 찬탄합니다. 이와 같이 스승과 제자, 이들 두 사람은 서로 상반된 말을 하며 세존과 비구 승가의 뒤를 따라왔습니다.”
1.4. 그때 세존께서는 비구들이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아시고, 그 강당으로 가서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자리에 앉고 나서,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무엇 때문에 지금 모여 앉아 이야기하고 있는가?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는가?”
이렇게 말씀하시자, 그 비구들은 세존께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세존이시어, 우리는 밤이 지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강당에 모여 앉아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법우들이여, 놀랍습니다. 법우들이여, 희유합니다. 세존께서는 다 아시고, 다 보시고, 바른 깨달음을 이루신 아라한이며, 중생들의 갖가지 생각을 잘 통찰하십니다. 그런데 저 편력 수행자 쑤삐야는 갖가지로 부처님을 비난하고, 가르침을 비난하고, 승가를 비난하며, 그의 젊은 제자 브라마닷따는 갖가지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가르침을 찬탄하고, 승가를 찬탄합니다. 이와 같이 스승과 제자, 그들 두 사람은 서로 상반된 말을 하며 세존과 비구 승가의 뒤를 따라왔습니다.’ 세존이시어, 이것이 세존께서 오시자 중단된 이야기입니다.”
1.5. “비구들이여, 다른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거나, 가르침을 비난하거나, 승가를 비난하더라도, 그 때 그대들은 화를 내거나, 불만을 갖거나, 싫은 마음을 내서는 안 되오. 비구들이여, 만약 다른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거나, 가르침을 비난하거나, 승가를 비난할 때, 그대들이 격분하고, 불쾌해 하는 것은 그대들에게 장애가 되오. 비구들이여, 다른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거나, 가르침을 비난하거나, 승가를 비난할 때, 그대들이 격분하고 불쾌해 한다면, 그대들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옳은지 그른지 알 수 있겠소?”
“알 수 없나이다. 세존이시어.”
“비구들이여, 다른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거나, 가르침을 비난하거나, 승가를 비난할 때, 그대들은 ‘그것은 거짓이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나에게 그런 일은 없다. 나에게는 그런 허물이 없다.’라고 거짓을 거짓으로 밝혀야 하오.”
1.6. 비구들이여, 만약 다른 사람들이 나를 찬탄하거나, 가르침을 찬탄하거나, 승가를 찬탄한다면, 그 때 그대들은 기뻐하거나, 좋아하거나, 의기양양해 해서는 안 되오. 비구들이여, 다른 사람들이 나를 찬탄하거나, 가르침을 찬탄하거나, 승가를 찬탄할 때, 그대들이 기뻐하거나, 좋아하거나, 의기양양해 하는 것은 그대들에게 장애가 되오. 비구들이여, 다른 사람들이 나를 찬탄하거나, 가르침을 찬탄하거나, 승가를 찬탄할 때, 그대들은 ‘그것은 진실이다. 그것은 사실이다. 나에게 그런 일이 있다. 나에게는 그런 좋은 점이 있다.’라고 진실을 진실로 밝혀야 하오.
1.7. 비구들이여, 범부(凡夫)는 사소하고, 세속적인 계율의 실천만으로 여래를 찬탄한다오. 비구들이여, 범부는 어떻게 사소하고, 세속적인 계율의 실천만으로 여래를 찬탄하는가?
1.8. 비구들이여, 범부는 ‘사문(沙門) 고따마(Gotama)는 살생을 하지 않으며, 살생을 삼가며, 몽둥이나 칼을 잡지 않으며, 부끄러움을 알며, 모든 생명을 보살피고 사랑한다.’라고 여래를 찬탄할 것이오. 비구들이여, 범부는 ‘사문 고따마는 도둑질을 하지 않으며 도둑질을 삼가며, 보시 받은 것만을 취하고, 보시만을 기대하며, 청정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라고 여래를 찬탄할 것이오. 비구들이여, 범부는 ‘사문 고따마는 부도덕한 행을 하지 않고, 세속의 법인 음행을 삼가고 멀리하는 청정한 수행자다.’라고 여래를 찬탄할 것이오.
1.9. 비구들이여, 범부는 ‘사문 고따마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거짓말을 삼가며, 진실을 말하며, 정직하며, 참되며, 믿을 만하며, 세상을 속이지 않는다.’라고 여래를 찬탄할 것이오.
비구들이여, 범부는 ‘사문 고따마는 이간(離間)하는 말을 하지 않으며, 이간하는 말을 삼가며, 이들에게 들은 것을 저들에게 알려 반목하게 하지 않으며, 저들에게 들은 것을 이들에게 알려 반목하게 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언제나 불화를 화해하고, 집착함이 없는 화합의 기쁨, 화합의 즐거움, 화합의 환희, 화합의 필요를 이야기한다.’라고 여래를 찬탄할 것이오.
비구들이여, 범부는 ‘사문 고따마는 추악한 말을 하지 않으며, 추악한 말을 삼가며, 부드럽고, 듣기 좋고, 사랑이 넘치고, 유쾌하고, 정중하며, 누구나 좋아하고, 누구나 즐거워하는 그런 이야기를 한다.’라고 여래를 찬탄할 것이오.
비구들이여, 범부는 ‘사문 고따마는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으며, 쓸데없는 말을 삼가며, 때에 맞는 말(時語), 진실한 말(實語), 의미 있는 말(義語), 법에 대한 말(法語), 율에 대한 말(律語)을 시의적절(時宜適切)하게,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의미를 갖추어, 새겨듣게 이야기한다.’라고 여래를 찬탄할 것이오.
1.10. 비구들이여, 범부는 ‘사문 고따마는 농사를 짓지 않는다. 사문 고따마는 한 끼만 먹되, 밤에는 먹지 않고, 때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 사문 고따마는 춤과 노래와 음악과 연극을 구경하지 않는다. 사문 고따마는 꽃이나 향으로 치장하지 않는다. 사문 고따마는 높고 큰 침대를 쓰지 않는다. 사문 고따마는 금이나 은을 받지 않는다. 사문 고따마는 익히지 않은 곡식은 받지 않는다. 사문 고따마는 익히지 않은 고기는 받지 않는다. 사문 고따마는 부인이나 처녀를 받지 않는다. 사문 고따마는 노비(奴婢)를 받지 않는다. 사문 고따마는 염소나 양을 받지 않는다. 사문 고따마는 닭이나 돼지를 받지 않는다. 사문 고따마는 코끼리나 소나 말을 받지 않는다. 사문 고따마는 논밭을 받지 않는다. 사문 고따마는 하인을 받지 않는다. 사문 고따마는 물건을 사고팔지 않는다. 사문 고따마는 저울이나 양을 속이지 않는다. 사문 고따마는 거짓으로 속이지 않는다. 사문 고따마는 때리거나 죽이거나 결박하거나 강탈하거나 약탈하거나 폭력을 휘두르지 않는다.’라고 여래를 찬탄할 것이오. [짧은 계율 끝]
1.11.-1.20. [중간 계율]과 1.21.-1.27. [긴 계율] 생략


과거(過去)에 관한 18가지 사견(邪見)
1.28. 비구들이여, 이와는 다른, 현자만이 알 수 있는, 심오하고, 보기 어렵고, 깨닫기 어렵고, 고요하고, 사변(思辨)을 벗어난, 미묘하고, 훌륭한 진리(dhamma)들이 있다오. 여래는 그것을 스스로 이해하고, 체험하여 가르치나니, 사람들은 그것으로 여래의 진면목을 바르게 찬탄해야 할 것이오. 비구들이여, 현자(賢者)만 알 수 있는, 여실하고 바른 찬탄이 되는 진리는 어떤 것인가?
1.29.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과 바라문들은 과거에 대하여 억측을 하는 자들로서, 과거에 대하여 열여덟 가지 근거로써 여러 가지 허망한 이론들을 주장한다오. 과거에 대하여 억측을 하는 그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무엇 때문에, 어떤 근거에서, 과거에 대하여 열여덟 가지로 여러 가지 허망한 이론들을 주장하는가?

4가지 상주론
1.30. 비구들이여, 상주론(常住論)을 가진 어떤 사문과 바라문들은 네 가지로 자아와 세계는 상주(常住)한다고 주장한다오. 상주론을 가진 그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무엇 때문에, 어떤 근거에서 네 가지로 자아와 세계는 상주한다고 주장하는가?
1.31.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노력하고, 정진하고, 전념하고, 방일하지 않고, 마음을 집중하여, 삼매에 든 마음에서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한다오. 즉, 한 번의 태어남, 두 번의 태어남, 세 번의 태어남, 네 번의 태어남, 다섯 번의 태어남, 열 번의 태어남, 스무 번의 태어남, 서른 번의 태어남, 마흔 번의 태어남, 쉰 번의 태어남, 백 번의 태어남, 천 번의 태어남, 백 천 번의 태어남, 수백 생, 수천 생, 수만 생을 기억하는 그와 같은 마음의 삼매에 도달한다오.
“그곳에서 나는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용모는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으며, 이러한 고락(苦樂)을 겪었고, 이와 같이 수명을 마쳤다. 그가 죽어서 거기에 태어났다. 그곳에서 나는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용모는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으며, 이러한 고락을 겪었고, 이와 같이 수명을 마쳤다. 그는 죽어서 이 세상에 태어났다.” 이와 같이 그는 용모와 내력을 지닌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한다오.
그는 이와 같이 말한다오.
“자아와 세계는 상주한다. 새로운 것을 생산하지 못하며, 움직이지 않으며, 기둥처럼 고정되어 있다. 그 중생들은 흘러 다니고, 돌아다니며, 죽고, 다시 태어나지만 영원히 존재한다. 이와 같이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나는 노력하고, 정진하고, 전념하고, 방일하지 않고, 마음을 집중하여, 삼매에 든 마음에서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하는, 즉, 한 번의 태어남, 두 번의 태어남, 세 번의 태어남, 네 번의 태어남, 다섯 번의 태어남, 열 번의 태어남, 스무 번의 태어남, 서른 번의 태어남, 마흔 번의 태어남, 쉰 번의 태어남, 백 번의 태어남, 천 번의 태어남, 백 천 번의 태어남, 수백 생, 수천 생, 수만 생을 기억하는 그와 같은 마음의 삼매에 도달했다. 그곳에서 나는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용모는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으며, 이러한 고락을 겪었고, 이와 같이 수명을 마쳤다. 그가 죽어서, 나는 거기에 태어났다. 그곳에서 나는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용모는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으며, 이러한 고락을 겪었고, 이와 같이 수명을 마쳤다. 그가 죽어서 이 세상에 태어났다. 이와 같이 나는 용모와 내력을 지닌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한다. 그리하여 나는 자아와 세계는 상주하며, 새로운 것을 생산하지 못하며, 움직이지 않으며, 기둥처럼 고정되어 있고, 그 중생들은 흘러 다니고, 돌아다니며, 죽고, 다시 태어나지만 영원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상주론을 가진 몇몇 사문이나 바라문들이 자아와 세계는 상주한다고 주장하는 첫 번째 이유이며 근거라오.

[목차]
머리말 / 4
1. 범망경(梵網經) / 9
2. 사문과경(沙門果經) / 56
3. 꾸따단따경 / 100
4. ?타빠다경 / 123
5. 께왓다경 / 152
6. 대인연경(大因緣經) / 166
7.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 196
8. 대념처경(大念處經) / 300
9. 전륜성왕사자후경(轉輪聖王獅子吼經) / 329
10. 태초경(太初經) / 352
11. 청정경(淸淨經) / 371
12. 씽갈라를 가르치신 경 / 401

[책속으로]
최근 전재성 박사와 각묵 스님에 의해 『디가 니까야(D?gha-Nik?ya)』를 비롯하여 [5부 니까야]의 번역본이 출간되었다. [니까야][ 번역을 위해 애쓰] 전재성 박사와 각묵 스님의 노고의 결실인 [ 책들의 가]를 필자는 누구보다 높이 평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새로운 번역을 하게 된 것은 기존의 번역에 필자의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에서다.
기존의 번역본들을 읽으면서 필자는 내용이 쉽게 이해되지 않음을 느꼈다.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번역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두 분이 이룩한 성과에 필자의 힘을 보태고자 감히 나섰다. 초기불교를 공부하는 도반으로서, 부처님의 말씀을 갈망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두 분의 노고에 필자의 번역이 일조하기를 바랄 뿐이다.
주지하듯이 <5부 니까야>의 양은 방대하여 수십 권이 된다. 그러나 그 내용은 많은 부분 중첩되고, 반복되기 때문에 중요한 경과 대표적인 경을 엄선(嚴選)하여 반복되는 부분을 생략하면 그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경을 정선(精選)하여 번역하기로 하고, 첫 작품으로 <디가 니까야>를 택하여 『정선 디가 니까야』라는 이름으로 번역하였다. 앞으로 남은 4부 <니까야>도 정선하여 번역할 계획이다.
『디가 니까야』는 긴 경들을 결집한 것이다. 『디가 니까야』의 주된 [징은 붓다가 제]들에게 길게 설법한 내용과 당시의 사상가들과 나눈 긴 대화와 토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붓다 당시의 다양한 인도사상과 풍습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뿐만 아니라 불교교리와 수행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불교사상과 수행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디가 니까야』에는 34개의 경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책에서는 당시의 인도사상과 불교사상, 그리고 불교의 수행법을 잘 보여주는 12개의 경을 선정(選定)하여 번역하고, 주석과[해설을 덧붙였다.]
선정된 경은 아래와 같다.
1. Brahmaj?la Sutta 2. S?ma??a-Phala Sutta 5. K??adanta [utta]9. Po??hap?da Sutta 11. Kevaddha Sutta 15. Mah?-Nid?na Sutta 16. Mah?- Parinibb?na Sutta 22. Mah?-Satipa??h?na Sutta 26. Cakkavatti-S?han?da Sutta 27. Agga??a Sutta 29. P?s?dika Sutta 31. Si?g?lov?da Sutta
필자의 번역은 철학적 관점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아비달마 주석에 의존하는 번역이나 종교적 관점에서 이루어진 번역과 차이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근본불교에 대한 철학적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2013. 10.
이중표 합장

[저자소개]
역해자 이중표는

전남대학교 문리과대학 철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졸업, 철학박사
불교학연구회장 역임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교수
전남대학교 호남불교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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