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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3138_ 노자 (2) - 문 밖에 나가지 않고도 천하를 안다 (차경남 저) 글라이더 (해외배송 가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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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서적 3138_ 노자 (2) - 문 밖에 나가지 않고도 천하를 안다

저자 : 차경남
출판사 : 글라이더
발행일 : 2013. 10. 24
페이지수/크기 : 299쪽 | 152 * 224 mm
ISBN-10 : 8996878049 | ISBN-13 : 9788996878049

[책소개]
현실에 대한 위대한 통찰, 전 세계를 넘나드는 폭넓은 사유와 해설!

인류 정신사의 빛나는 고전 《도덕경》을 번역하고 해석한 『노자』 제2권 《문 밖에 나가지 않고도 천하를 안다》. 5,000여 자, 81편으로 되어 있는 《도덕경》은 크게 ‘도’를 다룬 1~37편과 ‘덕’을 다룬 38~81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책은 그중에 1~20편의 내용을 해석하고, 그에 대한 꼼꼼한 해설과 함께 저자 자신이 바라본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곁들인 일종의 《도덕경》 주석서이자 한국 사회에 대한 철학 에세이다.

저자는 도덕경 5,000자 81편의 시를 하나하나 풀어내어 알기 쉽고, 아름다운 운문으로 옮겨냈다. 그리고 지금 2013년에 노자가 살아 있다면 그러했듯 행간에 숨은, 그리고 글의 뒤편에서 우리의 마음속을 건드리고 말 이야기를 하나하나 맛깔스럽게 풀어냈다. 그러는 한편, 저자는 ‘사회를 이루고 있는 민중’에 대한 따듯한 시선과 위정자에 대한 ‘강한 분노와 기대의 이중성’을 책 전체에 걸쳐 잔잔하게 표현한다.

[출판사 서평]
“우리는 어떤 삶을 살려 하는가?”
정갈한 번역과 동서양 역사, 철학을 넘나드는 폭넓은 해설
그리고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 대한 섬세한 성찰

“도는 바깥에 있지 않으며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지 않는다”
인류사 최고(最古)의 고전이 2013 대한민국의 오늘을 말하다!

ㆍ 책 소개

혼란한 사회는 위대한 철학을 낳는다
격변의 시대에 태어난 인류 정신사에 빛나는 보물, 『도덕경』


여기 한 사상가가 있다. 세계가 온갖 크고 작은 나라로 갈라져 서로 다툼이 끊이지 않던 시절, 경제 체제는 붕괴하여 서민들의 삶은 곤궁해졌고, 관리와 힘 있는 자들은 그 틈을 타 세금의 과세와 전횡을 서슴지 않는 부패한 시기이기도 했으며, 언제라도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넘쳐났고, 지도자는 이를 통치에 활용했다. 국민은 민의를 대변한다는 지도자를 의심하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자기가 민의를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지도자들은 늘어만 갔다. 그와 함께 많은 사상가와 이론가들이 그들의 밑에서 자신의 정치사상을 전파하며 명멸했는데, 이들은 때로는 덕을, 때로는 예를, 때로는 정의를 내세웠고, 하나같이 부강한 국가와 복지가 넘치는 미래를 약속해댔다. 약속과 달리 사실상 나아지는 건 적었지만, 그러면서도 서로 자기가 역사의 중심이며, 변화의 핵이라고 소리쳤다.
그때 그는 내리막길에 접어든 어느 제국의 도서관 사서였다. 과거와 현재를 거쳐 각지에서 일어나는 사상과 실제 역사가 모여드는 자리였지만, 그의 사상은 끝내 주류에 서지는 못했다. 그의 사상과 통찰을 알아볼 수 있는 실질적 행적에 관해서는 불행히도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고, 그는 뜻하지 않은 일로 나라를 떠나며 국경에서 한 권의 책을 남기고 사라지니, 그 책은 함축적이지만 단호한 진술, 시대를 넘나드는 통찰로 오늘날까지 총 30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바로 이 책의 저자 차경남이 번역하고 해석을 달아낸 인류 정신사의 빛나는 고전, 『도덕경』이다.

위대한 철학은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현실에 대한 위대한 통찰, 전 세계를 넘나드는 폭넓은 사유와 해설


그렇다면 무려 2,50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도덕경』이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 노자의 철학은 ‘도’라는 잡힐 수 없는 것을 말하면서도 끊임없이 현실에 대한 성찰과 비판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도’를 지향하는 사람이지만 현실적으로 그가 발을 딛고 있는 곳인 ‘인간세(人間世)’에 대한 관심의 끈을 결코 놓지 않은 사람이다. 때론 비유를 들어, 때론 거침없는 직설을 가하며 그는 지도자라는 사람들의 전횡에 대해, 철학하는 사람들의 곡세에 대해, 보통 사람들의 무지에 대해 날이 선 비판을 가한다. 노자는 부드럽고, 장자는 거침없다지만 『도덕경』을 읽어 보면 현실을 대하는 노자의 거침없는 면에 우리가 놀라고 만다.
노자에 따르면, 도의 세계와 현실 세계는 다르지 않다. 노자는 본체계와 현상계의 구분 자체는 인정하지만, 그 둘이 별개의 차원이 아니며 한 뿌리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결국 누구든 현실 세계에서 도를 이룰 수 있지만, 도를 이루었다고 현실과 나를 구분하는 순간 이미 그 자신은 도에서 멀어져 버린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진정한 도는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지 않으며 “좌”와 “우”를 가르지 않는다. 만약 구분을 한다면 그것은 도가 아니라 각자가 도, 혹은 ‘정의나 대의나 민심’이라고 주장하는 “견해”일 따름이다. 이러한 사상을 담은 노자의 『도덕경』은 어디를 보아도 오늘날 우리의 현실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구절들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노자의 원전이랄 수 있는 『도덕경』을 차경남 저자는 단순한 한자의 직역이 아닌 우리말 하나하나의 아름다움과 뜻을 새겨 섬세하게 번역해냈다. 그리고 5,000자 남짓의 짧은 글 속에 숨은 뜻을 샅샅이 찾아내기 위해 전 세계의 고사와 동서양 철학, 그리고 세계사와 우리나라의 역사를 종횡무진으로 종단해낸다. 그러는 한편, 저자 자신이, 그리고 원 저자인 노자도 갖고 있었을 ‘사회를 이루고 있는 민중’에 대한 따듯한 시선과 위정자에 대한 ‘강한 분노와 기대의 이중성’이 책 전체에 걸쳐 잔잔하게 묻어나고 있다.
때로는 노자가 그랬듯 직설적으로, 때로는 노자가 그랬듯 지극히 시적으로.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참된 진리는 바깥이 아니라 우리의 안에 있다


이 책은 5,000여 자, 81편으로 되어 있는 『도덕경』 중 21~50편의 내용을 해석하고, 그에 대한 꼼꼼한 해설과 함께 차경남 저자 자신이 바라본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곁들인 일종의 『도덕경』 주석서이자 한국 사회에 대한 철학 에세이다. 『도덕경』은 크게 ‘도’를 다룬 1~37편과 ‘덕’을 다룬 38~81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딱 집어서 이 부분은 ‘도’를 말하고 이 부분은 ‘덕’을 말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특히 이 장은 ‘도’에 관한 부분과 ‘덕’에 관한 부분이 혼재해 있다. ‘도’는 한 개인과 사회의 완성된 형태이며 ‘덕’은 그것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결국 이 책은 우리 개인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렇듯 마지막까지 현실을 외면하지 못한 노자가 특히 관심을 갖는 것은 정치와 인간이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정치는 일반 민중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정치와 민중의 관련이 지금보다 더 컸던 노자의 시대이고 보면 노자 철학의 집대성이라는 『도덕경』이 정치와 지도자의 도리에 많은 양을 할애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노자는 정치의 도를 말하며, 그와 함께 정치를 구현하는 지도자의 도리를 말한다. 그리고 지도자의 자리를 떠나 ‘도’의 길을 가는 사람의 바른 모습을 서술한다. 차경남 저자는 이를 ‘무위의 리더십’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것이 개입되면 아무리 그럴듯해 보여도 그 행위가 참된 것일 수는 없다. 그것은 사사로운 것이며, 의도가 있는 것이고, 때 묻은 것이며, 오염된 것이다. 인생에서 참되고 진실한 것들은 모두 무위의 근처에 있다. 무위로부터 벗어나거나 무위로부터 멀리 떨어지기 시작하면 인간의 행위는 점점 참모습을 잃고 왜곡된다.
정치의 영역도 예외는 아니다. 요즘 경영학 등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리더십은 ‘공감하고 소통하는 리더십’이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남을 편하게 해주며, 물처럼 자연스럽게 순리대로 다스려 나아가는 리더십, 이제 시대는 이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노자가 말하는 ‘무위(無爲)’의 리더십이며, 동시에 우리 인류의 미래형 리더십이다. 인류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책 중의 하나인 『도덕경』이 가장 새로운 리더십을 말하고 있다.

평범하나 평범하지 않은
역설과 반어 속에 빛나는 삶의 격언


그러는 한편 노자는 혼란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 개개인에 대한 따뜻한 성찰의 장을 책 속에 할애해놓고 있다. 국가는 바르게 통치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위정자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국가나 위정자가 어떻든 개인의 삶 역시 놓치지 않는 것이 노자의 미덕이기도 하다.
더구나 이러한 노자의 사상, 특히 『도덕경』의 사상은 어렵고 복잡한 학문의 잣대로 재려고 하면 오히려 제대로 파악하기가 힘들다. 이는 “학문적으로 말해” 노자의 사상이 역설의 논리, 대담한 반어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지나치게 평범해 복잡하지 않은 생각을 설파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삶을 말하는 책들은 ‘진정 알아야 할 것들을 알아보기 어렵게 써놓아서는 안 되며, 삶을 통찰하고 있어야 한다’. 노자가 말하는 내용은 실로 기이한 역설의 논리요, 대담한 반어법이라 하지 않을 수 없지만,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쉽사리 접할 수 없는 통찰의 장으로 우리를 안내해준다.
학문은 모든 걸 끌어 들여 분석하려 하지만, 도는 학문적 방식으로 분석되지 않는다. 더구나 노자의 도는 삶의 도를 담고 있다. 죽어있는 물건이라면 논리의 틀 안으로 끌어들여 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삶은 논리보다 훨씬 크고, 거대하며, 힘이 세다. 결국 논리니 이성이니 하는 복잡한 것들은 내려놓고 맑은 눈으로 있는 그대로 삶을 바라보는 것이 『도덕경』을 이해하는 바른 자세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결국 우리 모두는 결국 성인에 이를 수도 있다고 노자는 주장한다.

죽은 지식이 아닌 살아 있는 지혜를 찾아가라
철학서 중 ‘경’이란 말을 붙일 수 있는 유일한 책


저자의 말에 따르면, 노자를 공부한다는 것은 우주의 큰 도를 배우는 것이다. 그래서 우주의 큰 도에 우리의 작은 문제를 비춰보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인생의 길을 찾고, 삶의 좌표를 찾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노자의 도에서 배우는 것들이다. 자잘한 지식이 아니라 삶의 좌표를 보여주는 책, 그것을 일러 경전(經典)이라 한다. 제자백가의 많고 많은 책 중에 경전이란 의미의 ‘경(經)’자가 붙은 것은 노자의 『도덕경』뿐이다. 그것은 아마도 제자백가들이 저마다 자신의 학문을 도(道)라고 불렀지만, 실은 따지고 보면 누구의 것은 박애이고, 누구의 것은 예절이며, 누구의 것은 법이며, 누구의 것은 전술전략일 뿐 진정으로 천지자연의 도라고 부를만한 것은 노자의 도뿐이었기에 그럴 것이다.
그러나 노자의 도는 넓고 크지만, 『도덕경』은 불과 5,000여 자에 지나지 않는다. 저자에 따르면 이것 역시 노자가 도를 말하는 방식으로, 노자의 방식은 말로 가르치고 설득하는 방식이 아니다. 그는 화두처럼 말을 꺼내어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고 우리 스스로 바른 진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의도를 품은 『도덕경』은 저자의 말에 다르면 간결하면서도 역설적이고, 반어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더없이 아름답다.
저자는 이러한 도덕경 5,000자 81편의 시를 하나하나 풀어내어 알기 쉽고, 아름다운 운문으로 옮겨냈다. 그리고 지금 2013년에 노자가 살아 있다면 그러했듯 행간에 숨은, 그리고 글의 뒷편에서 우리의 마음속을 건드리고 말 이야기를 하나하나 맛깔스럽게 풀어냈다. 그 내용은 옛날 그리스로부터 시작하여 최근에 이르는 서양 철학의 흐름이기도 하고, 여러 종파와 교파를 아우르는 종교의 영역을 건드리기도 하며, 최근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는 갖가지 사건들을 끌어들이기도 한다. 책은 한편으로는 노자의 『도덕경』에 대한 명쾌한 해설서와 주석으로 읽히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와 개인에 대한 비판과 성찰을 담고 있는 에세이로 읽히기도 한다. 적지 않은 이야기와 철학, 종교, 사상을 고사의 형식을 빌려 말하고 있는 노자의 『도덕경』이고 보면, 이보다 더 노자다운 노자 해설서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나와 함께 무위의 세계를 산책하는 기쁨”을 찾아보지 않겠는가?”라고.

[목차]
프롤로그
제21장 _ 황홀한 가운데 상(象)이 있고
제22장 _ 휘어져라, 그러면 온전하게 되리
제23장 _ 자연은 별 말이 없다
제24장 _ 발끝으로는 제대로 설 수 없고
제25장 _ 도는 천지보다 먼저 있었다
제26장 _ 무거운 것은 가벼운 것의 뿌리
제27장 _ 잘 가는 자는 바퀴 자국이 없고
제28장 _ 무극으로 돌아가라
제29장 _ 천하는 신령한 물건
제30장 _ 군대가 주둔하던 곳에는 가시덤불이 자라나고
제31장 _ 무기는 상서롭지 못한 것
제32장 _ 소박한 통나무처럼
제33장 _ 자기를 이기는 것이 진정 강한 것
제34장 _ 큰 도는 두루 퍼져 좌우에 가득하도다
제35장 _ 도는 담담하여 아무 맛이 없다
제36장 _ 오므리려면 반드시 펴주고
제37장 _ 함이 없으나 하지 못 함이 없다
제38장 _ 최상의 덕은 자기를 의식하지 않나니
제39장 _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고
제40장 _ 되돌아가는 것이 도의 움직임
제41장 _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면 도로써 부족하다
제42장 _ 도가 하나를 낳고
제43장 _ 천하의 부드러운 것
제44장 _ 명성과 몸, 어느 것이 더 귀한가
제45장 _ 완전한 것은 모자란 듯하나
제46장 _ 천하에 도가 있으면
제47장 _ 문 밖에 나서지 않고도 천하를 알고
제48장 _ 학문과 도
제49장 _ 성인에겐 고정된 마음이 없고
제50장 _ 코뿔소가 그 뿔로 받을 곳이 없고

[책속으로]
우리는 어떤 삶을 살려 하는가.
《평범 속의 평범》 - 이것은 평범 속에 묻혀 어떤 비범한 일도 못해보고 죽은 인생, 찌질한 삶이다. 노자식으로 표현하자면 ‘무위이무위(無爲而無爲)’라 할 수 있다. 무위(無爲)가 아무리 좋지만, 아무것도 못 이루는 무위는 무위도식(無爲徒食)일 뿐이다.
《비범 속의 위태》 - 이것은 너무 비범하려 애쓰다가 인생을 망친 경우이다. 노자식으로 표현하자면 이것은 ‘유위이유태(有爲而有殆)’라 할 수 있다. 함이 있으나 위태롭다. ‘너의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그 끝은 미약하리로다’가 이 경우이다.
《평범 속의 비범》 - 사람들은 아무도 그가 누구인지 모른다. 남들이 번쩍번쩍 빛나려 할 때 이 사람은 자신의 광채를 부드럽게 하여 주변과 하나 되려하고, 남들이 부산하게 앞으로 나아가려 할 때 이 사람은 고요히 뿌리로 돌아가려 하며, 남들이 날카롭게 칼끝을 벼릴 때 이 사람은 적당한 지점에서 멈추어 서려 한다. 요컨대, 남들이 가득 채우려 할 때 이 사람은 자신을 비우려 하는 사람이다.
늘상 비우려 하는 까닭에 이 사람은 언제나 새롭다. 그는 비어있기 때문에 다함이 없고, 다함이 없기 때문에 더욱더 새로울 수 있는 것이다. 노자는 이런 사람을 평하여 ‘무위이무불위(無爲而無不爲)’라 하였다. ‘함이 없으나, 하지 못함이 없다’란 뜻이다.
- 본문 149쪽에서

노자의 말은 오묘하고 그윽해서 어떤 자들은 그것으로 ‘꽃’을 만들고, 어떤 자들은 그것으로 ‘칼’을 만든다. 한비자(韓非子)같은 법가(法家)들은 노자의 글귀에서 제 필요한 방식대로 권모술수를 읽어내어 마키아밸리적 정략론을 수립해 낼 수 있었고, 주희의 스승 정이(程?) 같은 유가(儒家)들은 자신들의 모토인 엄숙주의나 경건주의 따위에 방해가 되는 글귀들을 노자에게서 읽어내어 그것으로 노자 『도덕경』의 한계를 지적하며 목청을 높여 비판하기도 했다. 노자의 글귀를 통해 ‘꽃’을 만들던 ‘칼’을 만들던 그것은 각자 알아서 할 일이다. 나는 다만 꽃을 만든 자는 널리 향기를 세상에 퍼트려 주기를 바라고, 칼을 만든 자는 그 칼날을 너무 벼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향기는 멀리 퍼져갈수록 좋지만, 칼날이 예리하면 서로 상하기 때문이다.
- 본문 159쪽에서

노자는 인격신의 개념을 가장 먼저 폐기시킨 인물이다. 그는 인류의 정신이 가 닿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에 올라서서 신(神)을 해체시켰다. 노자를 이해하면 신이 사라진다. 이렇게 인격신의 개념이 사라지고 나면 우리의 우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된다. 창조주가 따로 있고, 창조주가 만든 피조물이 따로 있다는 생각은 오로지 인격신을 전제했을 때만 가능한 이론이다. 인격신이 사라지면 창조주도 사라지고 피조물도 사라진다. 요컨대 인격신이 사라지면 자동으로 창조론도 폐기된다. 그럼, 무엇이 신을 대신할 것인가? 서구사회는 불행히도 이에 대해 아무 준비된 것이 없다. 이것이 지금 서구사회, 특히 미국인들이 창조론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이다. ... 도가의 우주론은 ‘자율적 우주론’이다. 우주는 스스로 나와서 스스로 활동하다 스스로 사라진다. 이것이 언어의 가장 깊은 의미에 있어서의 ‘무위자연’이란 말의 참뜻이다. 별도의 존재가 있어 이 우주에 개입하기 시작하면 도(道)가 파괴된다. 그것은 무위가 아니다. 그것은 유위(有爲)이다.
- 본문 200쪽에서

[저자소개]
저자 차경남은 고전해설가, 변호사. 목포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변호사의 길에 들어섰다. 현재 하남시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한편, 하남평생교육원 및 하남 초이화평교회 등에서 노자·장자를 비롯한 동서양 고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서양 고전을 두루 연구하고 있으나, 그중에서도 특히 노자·장자의 도에 주목하여 오늘에 맞는 한국인의 철학을 모색하고 있다.
저서로는 노자의 『도덕경』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풀어낸 「도덕경」시리즈 3권(『노자 1, 진리는 말하여질 수 없다』, 『노자 2, 문밖에 나가지 않고도 천하를 안다』, 『노자 3, 학문이 끝나는 곳에 도가 있다』)과 『장자』시리즈 3권(『장자, 영혼의 치유자』, 『평범하라, 그리고 비범하라』, 『초월하라, 자유에 이를 때까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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