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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2157..주역계사강의(남회근저작선3) (해외배송 가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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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서적 2157..주역계사강의(남회근저작선3) 

저자 : 남희근 / 역자 : 신원봉
출판사 : 부키
발행일 : 2011. 02. 26 
페이지수/크기 : 592쪽 | A5 ㅣ ISBN-10 : 8960511595 | ISBN-13 : 9788960511590
원서 : 易經繫傳別講/南懷瑾

[책소개]
한 편의 소설 쓰듯 자유자재로 엮어 나가는 주역 계사전 강의
『주역계사 강의』는 동양학의 최고수 남회근이 주역 계사전을 말한 책이다. 계사전은 공자가 역경을 연구하여 얻은 바를 소개한 보고서로, 역을 배우기 위한 입문서이자 지침서이다. 역경을 공부하기 위한 참고서 격인 십익 중에서 총론에 해당하는 계사전은 역경을 보기 전에 먼저 읽으면 그 체계를 잡아 가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읽기 쉽고 흥미롭게 엮은 것으로 공자의 사상을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역경을 공부하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출판사서평]
동양학의 최고수 남회근, 주역 계사전을 말하다
계사전은 상하 12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늘과 땅의 자연 현상을 통해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인생 문제를 설명하며 그것을 정치사상적 철학으로, 또 처세의 학문으로 확장시키는 계사전은 역경을 읽기 전에 먼저 읽으면 그 체계를 잡아 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입문서이자 지침서이다.
이런 계사전을 강의하는 남회근 선생의 관점은 철저히 전통적 견해에 입각해 있다.
먼저 계사전 저자에 대한 선생의 견해가 그렇다. 선생은 계사전을 공자의 저작이라 전제한다. 나이 오십에 역경을 공부하여 위편삼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역에 심취한 공자가 역경을 연구하여 체득한 바를 밝힌 보고서라는 것이다. 계사전이 공자 저작이라는 근거는 그 문장이다. 선생은 공자 외에 이만큼 격조 있고 빼어난 문장을 쓰기 어렵다고 말한다.
최근 학계가 정설로 받아들이는 것은 계사전이 공자의 저작이 아니라 공자 계열의 학자들이 지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역자는 계사전 저자에 대한 논란과 학계의 정설을 인정하나, "누구의 저작이든 논조가 품격 있고 견실한 것만은 틀림없다. 또 참고서라고는 해도 기원전의 작품이니 그것 자체가 이미 고전 중의 고전"이라고 하며 계사전 저자에 대한 논란이나 남회근 선생의 전통적인 관점에 대한 문제제기를 뒤로 하고 텍스트 자체의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역경 자체에 대한 선생의 견해도 전통적이기는 마찬가지이다. 괘상이나 괘사, 효사를 복희씨, 주나라 문왕과 주공이 지었다는 데 대해 선생은 이견이 없다. 이는 선생이 저술한 <논어별재>를 본인 학문의 핵심이라고 밝힌 데에서 알 수 있듯 선생의 학문적 뿌리가 유교적 전통에서 출발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선생의 관점에 이런 보수적인 면이 있긴 하나 계사전 강의를 읽는 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남회근 선생만큼 자유자재로, 그야말로 종교를 넘나들고 시대를 뛰어넘고 학문 영역에 얽매이지 않은 채 종횡무진으로 풀이할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주공의 효사에 이어 공자가 체득한 인생의 경지가 남회근 선생의 강의로 살아난다고 말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선생의 깊고 넓은 학문적 바탕, 삶에 대한 진지한 통찰과 탁월한 안목, 무겁지는 않지만 엄격한 학문적 태도에서 나오는 힘 때문이다. 아마 그래서 절판된 <주역강의>를 찾는 독자들이 그리 많은지도 모르겠다.
남회근 선생은 공자가 해석한 계사전을 꿰뚫어야 역경의 상수를 연구하기 위한 핵심을 손에 쥘 수 있고, 그런 후에야 동양 문화의 근본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으며, 이것이 이해되어야 공자 사상과 유가 학설의 근원을 탐구할 수 있다고 했다. 즉 선생은 공자가 지었다고 믿는 계사전에 유학의 뿌리, 동양문화의 근원이 담겨 있다고 본 것이다. 
무엇을 주역이라 하는가
오경五經을 말할 때는 역경이라 부르는데 왜 일반적으로 주역이라 할까.
통상 주역이라 부르는 것은 역경易經과 역전易傳을 합한 이름이다. 역경은 64괘 괘상과 64괘에 달린 괘사, 64괘 아래 각각 6개씩 있는 효에 붙은 효사를 말한다. 역전은 역경을 해설하기 위해 덧붙여진 설명문으로 단사, 상사, 문언전, 잡괘전, 서괘전, 계사전 등을 일컫는다. 그러니 <주역계사 강의>는 역경을 설명한 역전인 계사전을 해설한 책이다.
원래 역경과 역전이 분리되어 있었으나 후대에 통합되어 주역이란 책이 되었다. 단사나 상사, 문언 등은 역경 중간중간에 들어 있으나 계사전은 총론격인 글의 성격상 맨 앞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경전을 해설하는 전傳이 경經 앞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하여 뒤에 붙었다고 한다.
역경과 역전은 지은이도 다르고 만들어진 시기도 다르다. 지은이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은 이렇다. 역경의 기본을 이루는 8괘는 상고시대 복희씨가 도안했고, 64괘와 괘사는 주나라 문왕이, 384효의 효사는 문왕의 아들 주공이 지었다. 역전은 공자의 저작이라는 게 예전의 견해였다가 요즘은 공자 계열의 학자들이 지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역경과 역전은 생성 시기도 다르다. 역경은 기원전 11-12세기 무렵의 것이고, 계사전을 포함한 역전은 공자가 지었으면 기원전 5세기의 작품이고 공자 계열의 학자들이 저자라면 그보다 몇 백 년 후의 것이다.
역경과 역전은 역할도 차이가 있다. 역경은 자연 현상을 여덟 가지-하늘天, 땅地, 물坎, 불離, 바람巽, 못兌, 산艮, 천둥震-로 대표하여 8상을 만들고 그것을 중첩시켜 64괘로 범주화하여 인간의 물음에 길흉을 점치도록 만든 것이다. 반면 역전은 후대인들이 역경을 공부하고 나서 법칙을 세우고 그 의미를 찾아나가는 연역적인 기록의 결과들로, 괘에 대한 설명, 배열 순서, 철학적 해석 등을 밝힌 것이다.
후인들이 덧붙인 이런 해설서들이 역경 본래의 뜻을 왜곡하여 역을 신비화하거나 복잡하고 현학적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비판도 많다. 하지만 계사전을 포함해 역전의 글이 없었다면 역이 후대에 전해지지 못했으리라는 주장이 있을 만큼 역전은 역경의 사상과 이용 원리에 대한 보충 설명을 담고 있어 주역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더욱이 역경에서 찾은 유교의 근본은 이후 중국을 비롯해 동양 사상의 기반이 되었다.

[목차]
옮긴이 말 5
계사전 상편
제1장 하늘은 존엄하고 땅은 가깝다 - 19
상수의 열쇠 21|『역경』은 정보학인가 22|삼분 오전 팔색 구구 25|기호의 논리 27|『역경』에서의 존비 28|독립된 네모꼴의 한자 30|원근, 난이와 귀천 32|우주의 생명 34|강한 날에는 경서를 읽고 부드러운 날에는 사서를 읽는다 36|다윈의 조상 38|변화의 철학 40|그네 타기 학문 43|대자연의 법칙 47|인문 세계의 시작 50|역은 평범하기 때문에 천하의 이치를 포괄한다 52
제2장 괘를 배열해 상을 살피다 - 55
역경과 귀신 57|강유가 서로 밀어 변화가 생기다 59|인생의 역정 61|무대에서 내려와 한숨을 돌리다 64|인생의 가치 65|마음이 편안해야 이치를 얻는다 69|하늘이 도우니 오직 길할 뿐이다 71|경전으로써 경전을 해석하다 73
제3장 단이란 상을 말한다 - 75
괘단과 효상 77|초나라 사람이 활을 잃어버리다 79|과오를 잘 씻다 80|이지러진 달이 온 세상을 비추다 83|사란 각자 도달한 경지를 가리킨다 85
제4장 역은 천지의 준칙이다 - 87
일체 학문의 준칙 89|글자 하나 없는 신비의 천서 91|여정 94|누가 만물을 창조했는가 97|감여학의 문제 98|신기한 감여술 101|이론과 과학 107|생사와 주야 108|도교의 불사약 111|유자의 수치 113|안토와 사랑 115|우주의 대학문 119|빛은 어둠으로부터 온다 121
제5장 음양이 갈마드는 것을 도라 한다 - 125
음과 양 중 어떤 것도 없어서는 안 된다 127|모순과 균형 129|성과 정 131|방문 팔백 좌도 삼천 134|잘못된 상대론 135|우주의 지극한 선 138|보통사람이 모르는 도 141|하늘은 만물을 사랑하며 일체는 평등하다 146|진정한 사랑 148|영원한 생명력 150|점과 복 152|변통과 통변 155
제6장 역은 넓고도 크다 - 159
무엇이든 다 포괄하는 역 161|마음을 비울 대로 비워 고요함을 돈독히 지키다 162|좋은 꿈에서는 쉽게 깨어난다 166|생로병사 춘하추동 169
제7장 역은 지극하다 - 171
인생의 최고 원칙 173|성성존존과 여여부동 175
제8장 성인이 천하의 오묘한 비밀을 보다 - 177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고,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다 179|옳고 그름이 없는 형이상 183|높은 하늘에서 학이 우니 그 소리가 온 하늘에 퍼지다 185|깊은 바다에 임한 듯 살얼음을 밟듯 188|먼저 소리쳐 부르고 뒤에 웃다 191|군자의 도 194|백모 쟁탈전 197|높디높은 산꼭대기에 서고, 깊디깊은 바다 밑으로 가다 201|좋은 결과가 있는 군자 204|공을 의식하지 않으면 크게 길하고 이롭다 206|높은 곳에서는 추위를 이길 수 없다 207|누명을 쓴 여인 211|너무 높이 올라가서 후회하는 사람 215|매화역수 219|비밀을 지킴 221|고달픈 황제 223|만물의 도적 226
제9장 천1 지2 천3 지4 - 229
『역경』의 수 231|지구 속의 비밀 234|고대의 제사 235|적합하다는 말의 유래 237|후천팔괘와 낙서 239|촉나라 역학 241|5의 철학 243|시초로 점을 치는 방법 245|손오공의 일흔두 가지 둔갑술 251|수리의 최고 경지 252|도와 신통 254|중국 역사상의 무서 257|은신술과 축유과 262|대만의 배교 265|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 267|과학적인 배열 269|연역과 귀납 271|남향과 북향 273|이십팔수의 분야 274|가면 돌아오고 평지가 있으면 언덕이 있다 276|길흉은 끊임없이 변한다 280|서방의 정삭을 모시다 281|『참동계』와 일양의 회복 284|복과 구 287|생명의 원과 칠 일의 사이클 289|도교의 장생불로술 291|여성의 수도 비결 295|활자시의 비밀 299|일양의 회복과 회광반조 301|동짓날 밤 열두 시에는 천심도 움직이지 않는다 304
제10장 역에는 성인의 도가 네 가지 있다 - 309
성인의 도 311|감응하는 바가 있다 312|역학을 배우는 기본 원칙 315|형이상의 도의 본체와 무위 318|생명 진제의 뿌리 322
제11장 만물을 개발하여 세상을 완성하는 것은 천하의 도리 중 으뜸이다 - 325
개물성무는 천하의 대업이다 327|마음을 텅 빈 상태로 비워 두다 331|최고의 지혜 333|힘이 있어도 살생을 하지 않는 성인의 경지 335|지도자의 조건 338|변과 통 341|우리 모두의 태극 345|큰 부귀로써 만민을 이롭게 하다 348|성인이 보물을 찾다 351
제12장 하늘이 도우니 길함이 있을 뿐이다 - 355
공자의 종교 철학 357|소리 없는 언어 360|성인의 뜻 362|염주와 건곤권 364|지구의 윤회 368|유정세계 370|버리는 것의 어려움 374|천추만대 377|상이란 비슷한 것이다 378|한마디가 나라를 흥하게 하다 380
계사전 하편
제1장 팔괘가 열을 짓다 - 385
부동심과 권력욕 387|역을 잘 아는 사람은 점을 치지 않는다 392|은혜가 해를 낳다 394|화와 복은 자초하는 것이다 396|달은 미국 것이 아니다 398|만 가지 변화도 근본을 벗어나지 않는다 402|은하계의 오묘한 음 403|인생 성패의 관건 406|『역경』의 정치 철학 409
제2장 복희씨가 천하를 다스리다 - 413
복희씨가 팔괘를 만들다 415|'전' 자의 문화적 의의 418|의술과 역리 및 귀신 421|인류 문화의 기원 422|농업에서 상업으로 424|변화의 시작 426|죄악과 문명은 함께 생긴다 429|문물의관 432|다양한 장례 풍속 435|교육과 문화의 공과 실 437
제3장 역은 상이다 - 439
움직이기만 하면 길흉이 생긴다 441
제4장 양괘에는 음이 많고, 음괘에는 양이 많다 - 443
음과 양, 홀수와 짝수 445|동상이몽 447
제5장 마음이 뒤숭숭하여 온갖 것이 왔다 갔다 하다 - 449
공자의 도행 452|올라가기는 쉬워도 내려오기는 어렵다 456|'콩나물을 기르는' 학문 460|정치하게 이치를 파악해 신묘한 경지에 이르다 462|갇히지 않아도 될 갇힘 465|준비하고 있다가 때를 보아 행동하다 469|학문과 일 처리 475|인과응보 480|하늘이 그 복을 넉넉히 보답하다 482|떨어질 듯 말 듯 뽕나무 가지에 매달려 있다 486|장공예가 백 번을 참다 490|덕은 없어도 지위는 높다 491|기와 신 493|바위처럼 우뚝 서다 496|좋은 말은 채찍 그림자만 보아도 달린다 498|남녀 관계와 음양괴기 501|시종일관한 완벽함 506|마음을 터놓아 정분을 돈독히 하다 510|처음의 동기가 지속되지 못함 514
제6장 건곤은 역의 문인가 - 517
역의 문 519|공정암의 영향 521|『춘추』에서 삼세를 말하다 523|과거를 알아 미래를 살핀다 526|성공과 실패는 서로 의존한다 528
제7장 역이 번성한 것은 중고 시대이다 - 531
우환 의식 533|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535|수단을 가리지 않다 539
제8장 『역경』은 멀리할 수 없는 책이다 - 543
변해야만 진보할 수 있다 545
제9장 처음과 끝이 인과 관계로 이어져 허황됨이 없다 - 551
처음과 끝의 인과 553|점을 쳐 판단하다 555|미제의 인생 557|2효와 4효 559|유와 중 561|3효와 5효 562
제10장 대하여 모든 것을 갖추다 - 565
삼재의 도 567
제11장 역의 번성 - 571
세상을 치료하는 학문 573
제12장 건은 천하에서 가장 강건한 것이다 - 577
건은 강건하고 곤은 유순하다 579|인심은 천심 581|사람을 보는 재능 584|모든 사람이 제갈량이다 586|좋아함과 싫어함은 서로 배척한다 588|상은 마음으로부터 생긴다 590

[책속으로]
"물이군분"은 다양한 종들이 각기 다른 사회를 이룬다는 것으로, 이로부터 "吉凶生矣", 길흉이 생겨납니다. 어떤 유의 인간이든 자기 나름의 견해를 갖게 되면 곧 문제가 생깁니다. 의견이 달라 서로 싸우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때문에 [역경]을 읽고 난 뒤에는 천하의 어지러운 분쟁이 인력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불가피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물이군분으로 인해 이견이 생기며, 이견은 분쟁을 유발시키고 이 분쟁으로 말미암아 길흉이 생깁니다. 이렇게 본다면 길흉이란 종에 따라 각기 다른 사회를 형성한 후 나타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결과인 것입니다.(p.40) 
[역경]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고 있을까요? 변화의 원칙입니다. 여러분이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우주에는 변하지 않는 일이 없고 변하지 않는 사람이 없으며 변하지 않는 사물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시시각각 모든 공간에서 변합니다. 불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이 때문에 하늘에는 천체의 현상이, 땅에는 구체적인 형질이 나타남으로써 그 사이에서 변화가 드러난다고 한 것입니다.(p.41)
우주 만물의 생명은 어디서부터 왔을까요? 하나의 근원인 어떤 것을 하나님이라 해도 좋고 보살이라 해도 좋고 알라신이라 해도 좋습니다. 어떻게 부르든 좋습니다. 그것을 공자는 [역경]에서 '건(乾)'이라 했습니다. 건이란 우주 만물이 유래한 어떤 것입니다. 현대 과학에서 말하는 생명 에너지는 바로 "건지대시(乾知大始)"로부터 유래한 것입니다. 에너지란 구체적 형태를 띤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에너지가 발동하려면 어떤 물질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물질을 대표하는 것이 '곤(坤)'이니까 곧 "坤作成物"이 됩니다. 이렇게 해서 물리세계가 구성됩니다.(p.51)
길흉이란 인위적인 가정으로서 인간의 마음이 이득과 손실에 대해 반응하는 일종의 심리 현상입니다. 그래서 "吉凶者, 失得之象", 즉 길흉은 득실의 상이라고 한 것입니다. (중략) 천지간에는 절대적인 길흉은 없으며 절대적인 옳고 그름도 없고 절대적인 좋고 나쁨도 없습니다. 이것은 형이상적 측면에서 하는 말입니다.(중략) 인간의 심리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연애를 하면서 감정이 최고조에 달할 때는 아주 만족해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곧 길한 것만은 아닙니다. 표면상으로는 대단히 만족스럽겠지만 실의와 절망의 감정이 그 속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좋겠지만 이별할 때는 무척 괴로울 것입니다.(p.61~62)
천지인 삼극이 한 번 움직이면 곧 육효가 됩니다. (중략) 구심력이 있으면 원심력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 때문에 [역경]을 읽고 나면 저는 매우 두려워집니다. 가령 어떤 사람이 우리에게 충심으로 대하고 우리 또한 그에게 절대적으로 충성을 다한다고 합시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서로 첨예하게 대립되었을 때는 충심도 소용없습니다. 구심력이 있으면 원심력도 있으니까요. 저는 늘 말하곤 합니다. 세상에서 누구를 가장 믿을 수 있겠는가? 자기 자신도 믿기 어려운데 누구를 믿을 수 있겠는가? 사람은 변합니다. 인문 사상이 나타나는 것은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을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p.68)
여러분이 사업을 한다고 합시다. 사업을 시작할 때는 이사진들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뭉칠 것입니다. 그러나 회사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 각자가 자기 몫을 챙기려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기 시작합니다. 이사뿐 아니라 직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막 들어온 신입사원은 자기를 채용해 준 데 대해 몹시 고맙게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 지나면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조금 더 지나면 마땅히 그래야 했던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다 마지막에는 "제기랄, 회사를 위해 목숨을 바치다시피 했는데 이따위 대우가 말이나 돼!" 하면서 원망할 것입니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단계들입니다.(p.193)
좋은 사람도 어떤 때는 아주 나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평상시에 너무 좋았기 때문에 오히려 원래 나쁜 사람보다도 훨씬 더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도리어 고집스럽고 융통성이 없습니다. 아무리 설득해 바꾸어 보려 해도 바뀌지 않습니다. 원래 나쁜 사람보다도 훨씬 더 곤란하지요. 이 때문에 옛사람들은 차라리 소인은 쓸 수 있어도 군자인 척하는 자는 쓰기 어렵다고 한 것입니다. 군자인 척하는 자보다는 소인이 오히려 다루기가 쉽지요. 군자와 소인을 구별하는 것은 어린애들이 텔레비전을 보면서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얼른 판별해 내듯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의 말과 행위 속에서 판별해 낼 수밖에 없습니다.(p.195)
"子曰, 祐者助也, 天之所助者順也." 이것이 바로 공자의 종교 철학입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신의 가호를 바랍니다. 그러나 공자는 말합니다.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고요. 부처나 신도 바보가 아닌 이상 한 번 꿇어앉아 절을 한다고 도와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절대로 그렇게 안 해 줄 것입니다. 사람마다 하나님의 가호를 비니 하나님인들 오죽 바쁘겠습니까? 한 장소에서 재판을 하는 원고와 피고가 모두 하나님을 찾으니 하나님인들 어떡하겠습니까? 게다가 사람들은 보살이나 신에게 빌면서 돈은 쥐꼬리만큼 내고 바라기는 엄청 바랍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삼천 원쯤 들여 바나나나 초를 사서 상을 차려 놓고 부자가 되도록 해 달라, 승진이 되도록 해 달라, 무사하도록 해 달라며 별의별 것을 다 원합니다. 세상에 그렇게 수월하게 되는 일이 어디 있습니까? (p.358)
하늘의 도움을 받으려면 반드시 내가 먼저 남을 도와야 합니다. 이것은 절대로 미신이 아닙니다. 신을 믿고 하나님을 받든다고 해서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하늘이 돕는 것은 순리이며, 사람이 돕는 것은 신의라고 한 것입니다. 신의가 있어야 다른 사람이 도와줍니다. 신의가 없는 사람을 누가 도와주겠습니까? 사람도 이러한데 부처님이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p.358)

[저자소개]
남희근
중국 대륙은 물론 대만, 홍콩 등 중국어권 사람들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큰 존경을 받는 수행자이다. 20세기 초 1918년에 태어났으니 지금 아흔넷인 선생은 유불도교뿐 아니라 문학, 역사, 천문, 동서양 철학에도 두루 통달한 대가로, 대만에 거주할 당시에는 신년이나 나라 안팎의 중대 사안이 있으면 정재계 인사들이 자문을 구하는 국사로 추앙받았다. 신문에 칼럼을 쓰며 몇 차례에 걸쳐 남회근 선생을 소개한 조용헌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직관과 영감을 강조하다 보면 일관성이 결여되기 쉽고, 논리와 분석을 중시하다 보면 비약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남회근은 특이하게도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추었다."고 하며 강호 동양학의 최고수로 소개하곤 한다.
선생은 학문적 전통이 깊고 불심이 돈독하여 고승 대덕을 여럿 배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서당식 교육을 받아 사서삼경, 제자백가를 섭렵하고 무술 수련을 하며 문무를 닦았다. 청일전쟁이 일어나자 18세 나이로 중앙군관학교에 들어갔으며, 이후 그 학교 교관직을 맡으며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기도 하였다. 25세부터는 스승인 원환선 선생이 창립한 유마정사에 합류하여 수석제자가 되고, 스승을 따라 중경으로 가서 근대 중국 불교를 중흥하여 조주선사 후신으로 불리는 허운선사를 만나 가르침을 받았으니 대륙이 낳은 마지막 스승이라 할 만하다. 선생은 불법을 더 깊이 연구하기 위해 3년간 중국 불교 4대 명산이라는 아미산에서 폐관 수행을 하며 대장경을 독파하였으며, 그 후 티베트로 건너가 티베트 불교 여러 종파의 대덕을 방문하고 그들로부터 밀종의 스승으로 인증받는다. 선생은 중국으로 돌아와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다가 30세에 고향으로 가서 청나라 때 편찬된 문연각사고전서와 백과사전인 고금도서집성 등 중국 역대 전적들을 두루 섭렵하였다. 대륙이 공산화되자 대만으로 건너간 선생은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줄곧 일반인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유불도가 경전을 강의하면서 수많은 제자들을 길렀고, 그 강의 내용을 책으로 출간하여 동서양 많은 독자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선생의 강의는 유불도를 비롯한 동양 사상과 역사에 대한 정확하고도 방대한 지식, 깊은 수행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엄중한 가르침,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유머스러운 화법을 갖춘 것으로 정평 났다. 2006년 이후 중국 강소성 오강시에 태호대학당을 만들어 아흔이 넘는 연세에도 정력적으로 후학을 기르며 교육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역자소개]
신원봉

1955년 경남에서 출생하였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나와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부속 한국학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중국 요녕대학교 한국학과에서 객원교수로 일하였다. 현재 영산대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최한기의 철학과 사상](공저), [혜강 최한기](공저), [윷경], [인문으로 읽는 주역]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역경잡설], [금강경강의], [불교수행법강의], [정좌수도강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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